『만병회춘』이라는 의서에는 환자가 지켜야 할 10가지 중요한 것이 씌어 있다. 이른바 환자의 십요(十要)라는 것이다.
1.택명의(擇名醫)
사리에 밝은 의사를 잘 선택하라는 것이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의서 『적수현주』에 이런 말이 있다.
“장수가 병법을 알지 못하면 군대들의 생명은 경각에 달릴 수 있으나 그 병법은 늘 쓰는 것이 아니므로 의사들이 매일 병 보는 것과는 같지 않다. 그러므로 병든 사람이 의사를 잘 택해 치료받는 것은 나라에서 관리를 등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2.긍복약(肯服藥)
약 먹으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지라는 것이다

3.선조치(宣早治)
병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이런 말이 있다. “성인(聖人)은 병이 가벼울 때에 미리 유능한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서 낫게 한다.”

4. 종방실(終房室)
성생활을 삼가야지 만일 지나치면 제아무리 명의라도 방법이 없다.

5.계뇌노(戒惱怒)
고민하거나 성을 내는 것을 금해야 한다.

6.식망노(息忘怒)
언제나 마음을 깨끗하게 가져야 한다.

7.절음식(節飮食)
음식을 조절해 먹어야 한다.

8.신기거(愼起居)
일상생활을 절도있게 해야 한다. 사람들과의 교제를 지나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노력을 지나치게 하면 원기가 더욱 허하게 된다.

9.막신사(莫信邪)
미신을 믿지 말아야 한다. 미신을 믿으면 허무한 데 빠져서 헛것에 미혹되고 가정이 파괴된다. 특히 사이비 의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10.물석비(勿惜費)
재물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병회춘』은 이렇게 마무리짓고 있다. “재물을 아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묻노니 그대는 생명과 재물 중 어느 것이 더 귀중한가!”